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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發 전세대란 끝나나…송파구 전셋값 낙폭 축소

입력 | 2019-03-07 14:02:00

감정원 주간가격동향…송파 전셋값 하락률 -0.18→-0.07%
헬리오시티 입주 마무리와 재건축 이주수요 발생 영향 탓
"강남4구 전셋값 보합 전환될 수도…연내 지속되긴 어려워"
수도권 아파트값도 14주째 하락…역대 2번째 장기 침체 돌입




서울 일부 지역, 단지에서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를 주도했던 송파구 전세시장의 낙폭이 절반으로 축소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헬리오시티발 입주대란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주변에서 낙폭이 컸던 일부 단지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 장기 침체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장기 하락기에 진입했다.

7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5% 떨어지며 전주(-0.15%)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19주 연속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낙폭은 전주(-0.17%) 대비 0.02%포인트 축소됐으나 재건축 이주와 봄 이사철 등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보합)을 제외한 서울 모든 자치구에서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0.37%), 강동(-0.26%), 서초(-0.25%) 등 강남4구 위주로 낙폭이 크다.은평(-0.40%), 동작(-0.24%), 동대문(-0.23%), 성북(-0.21%) 등도 인근 신규단지 입주 영향으로 매물 누적이 발생한 단지가 나와 낙폭이 커지고 있다.

반면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

헬리오시티 입주의 영향으로 낙폭이 컸던 송파구는 금주 하락률이 -0.07%로 전주(-0.18%)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송파구 내 일부 단지들의 전셋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 곳이 발생 중”이라며 “헬리오시티 입주상황이 정리가 되고 미성·크로바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인근 단지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추세로라면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이 내달 중 보합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그러면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강남4구 아파트 전세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그는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약보합세를 나타낼 수도 있지만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오는 9월 이후 강동구 입주물량이 많아, 헬리오시티 입주 초기와 유사한 하락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금주에도 0.11% 하락하며 지난 11월 둘째 주 이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낙폭은 전주(-0.09%)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상승폭 높았던 단지, 지역들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종로구가 보합(-0.09→) 전환하며 계단식 하락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다른 자치구도 매매시장 위축, 전세시장 안정, 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나타나며 하방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강남4구는 강동(-0.24%), 강남(-0.21%), 서초(-0.16%), 송파(-0.14%) 등 순으로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파다.

양천(-0.22%), 동대문(-0.20%), 금천(-0.16%), 용산(-0.16%), 성동(-0.15%) 등도 전주보다 낙폭이 커지는 추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단지와 신규 입주단지 인근 등에서 매물 누적되고, 강남4구 재건축 등 그동안 급등했던 단지의 하락세가 외곽으로 확대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0.08%)은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기록하며, 14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역대 2번째로 긴 하락기에 돌입한 상태다. 수도권 역대 최장기 하락기간은 지난 2011~2013년 78주 연속(2011년 9월 셋째 주부터 2013년 3월 넷째 주)이다.

경기(-0.07%)와 인천(-0.03%) 모두 하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도 급등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 되고 있다.

광명시(-0.39%)는 급등 피로감 누적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성남 수정구(-0.33%)는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 지속됐다. 성남 분당(-0.24%), 과천(-0.19%) 등도 낙폭이 전주 대비 커졌다. 인천은 중구(-0.12%), 서구(-0.10%), 부평구(-0.09%) 등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와 같이 0.09% 떨어지며 17주째 약세다.지방은 0.09%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대전(0.02%), 광주(0.01%)는 상승하고 대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충북(-0.20%), 강원(-0.17%), 경남(-0.17%), 경북(-0.15%), 울산(-0.14%), 세종(-0.11%)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이 0.11% 하락했다.

수도권은 0.13% 내렸다. 경기(-0.12%), 인천(-0.08%)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이 소폭 축소되는 분위기다. 지방은 0.08%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대구(0.01%), 대전(0.01%)은 상승했지만, 울산(-0.24%), 충북(-0.23%), 경남(-0.20%), 강원(-0.12%), 전북(-0.09%) 등은 하락했다.

세종은 낙폭이 축소(-0.20→-0.08%)됐다. 정부부처 추가 이전 마무리 이후 전반적으로 수요 감소 중이라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