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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항의 못하면 창문열고 근무하라”…미세먼지 靑청원 봇물

입력 | 2019-03-07 14:59:00

靑, 30일 동안 20만명 이상 동의할 경우 답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바라본 도심이 맑게 보인다. 오른쪽은 전날(6일) 미세먼지로 뒤덮인 광화문광장의 모습. 2019.3.7./뉴스1 © News1


약 일주일 동안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가 7일 잠잠해졌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청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제목에 ‘미세먼지’가 포함된 청원만 해도 2600건이 넘는다.

이중 지난달 26일 올라온 ‘미세먼지 중국에 대한 항의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9만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앞선 청원 답변을 링크한 뒤 “청와대가 직접 답변했으나 경유차, 국내공장 등 국내 요인을 탓하는 동문서답을 하며 시간끌기만 하다 끝났다”며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가’라는 의문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 미세먼지 30% 줄인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중국에 할말은 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라며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올라온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중국 동부해안의 석유코크스(페트코크)Petcoke 입니다. 외교적으로 강력한 항의 및 중지 노력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도 현재 1만1000여명이 동의했다.

이날(7일) 올라온 ‘“청와대 창문열고 근무하기 캠페인”에 관한 건’이라는 청원도 눈길을 끈다.

청원인은 “지금 대한민국 중국먼지가 위험수준으로 격상된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국내 차량 2부제 등의 실효성 없는 정책만 내놓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의 무지와 의도적 회피현상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 청원인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 못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의 인식개선과 정신개조를 위해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 건물 내 모든 창문을 열고 근무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에는 현재 16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한 달 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직접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