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8일 오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양사 노조의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1시께 산업은행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당초 광화문에서 집회를 가진뒤 1시께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본계약이 체결되는 장소인 산업은행 앞으로 집회장소를 바꿨다.
대우조선지회는 상경에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 현대자본의 일방적인 재벌특혜, 밀실매각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대우조선의 전체 노동자의 생존권을 앗아가고 지역의 존립을 흔드는 현대중공업 재벌로의 대우조선을 매각하는 잘못된 정책에 대해 우리의 정당한 외침을 전할 것”이라고 힘주었다.
현대중공업도 노조도 간부 100여명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 3시에는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매각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다만 이날 파업과 집회에는 일반 조합원은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조업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발행한 사내 소식지를 통해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하고 경영상 판단인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하기 위한 노조의 파업은 정당성이 없다”며 “그럼에도 파업을 강행한다면 참가자들의 근태를 불법파업으로 처리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