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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색연필

입력 | 2019-03-09 03:00:00

◇장가브리엘 코스 지음·최정수 옮김·현대문학




친구 여러분, 인류는 색에 대한 지각을 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검은색과 흰색이 아직 우리 곁에 있는 한,

모든 것을 잃은 건 아닐 겁니다! 여러분은 저에게 이렇게 물으시겠죠. “그렇다고는 하지만, 검은색과 흰색도 색인가요?”

글쎄요. 우리 조상들에게 ‘무색’은 수도사들이 입는 자연색 그대로의 옷 같은, 염색되지 않은 모든 색을 뜻했습니다.

모든 색이 사라진 흑백영화 같은 세상에서 색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 소설. 색채 전문가가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