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고, 친애하는/백수린 지음/152쪽·1만1200원·현대문학
여대생 ‘나’는 늙고 병든 외할머니를 돌보며 엄마가 왜 어린 자신을 홀로 남겨두고 유학을 떠났는지, 풀리지 않는 의문과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엄마와 할머니의 불편한 관계, 엄마와 나와의 미묘한 갈등 속에 나는 어린 나이에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비로소 엄마와 할머니의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부모에 대한 죄책감을 짊어진 세상 모든 딸들, 자신의 결핍을 딸의 성취로 극복하려 했던 모든 어머니를 위한 위로와 이해의 이야기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