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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후보자 “개성공단 폐쇄는 자해” 과거발언 논란

입력 | 2019-03-09 03:00:00


한미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 여부를 놓고 연일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최근까지 비핵화 합의를 견인하기 위한 대북 제재 완화를 강하게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발간한 ‘70년의 대화’라는 저서에서 “지난 25년여간 북핵 위기의 역사에서 협상은 짧고 제재는 길었다. 협상은 자주 깜박거렸지만 제재의 불빛은 한 번도 꺼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폐쇄하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재와 압박이라는 것은 실패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인터뷰에선 “개성공단 폐쇄는 자해적 수단”이라고도 했다. 하노이 회담을 앞둔 1월 한 언론 매체 기고에서는 “모든 수단의 효과는 다 때가 있다. 지금 바로 제재 완화라는 수단을 활용할 때”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가) 제재가 핵 포기란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관계만 악화시켰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개각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 (회담) 이후에 (북-미) 협상을 재개하고, 더 나아가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