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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투자자와 GBC 공동개발한다

입력 | 2019-03-11 03:00:00

건설 비용 부담 덜고 투자재원 확보… 업계 “글로벌 개발-투자사 관심 많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 투자자와의 공동 개발로 추진한다. GBC 건설비용 조달 부담을 덜고, 미래 자동차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GBC 프로젝트에 참여할 글로벌 투자자 모집을 추진 중이다. 해외 연기금, 투자 펀드 등에 투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GBC가 들어설 삼성동 일대 입지 조건이 뛰어나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와 투자사들이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GBC 공동 개발을 추진하면서 미국 허드슨 야드 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허드슨 야드 개발 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약 250억 달러(약 28조 원)가 투입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민간 개발 프로젝트다.

GBC에도 글로벌 투자사가 참여하면 GBC에 들어설 호텔, 오피스, 전시 공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또 현대차는 건설비용 3조7000억 원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이 돈을 미래 차 투자에 쏟을 수 있다. 글로벌 투자사와 GBC 용지를 공동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존 투자액의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1월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한 GBC 사업은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차는 투자 유치 후 이르면 연내에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현수 kimhs@donga.com·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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