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회적약자·전문인 정치진입 봉쇄”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3.11/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스스로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서 지금의 입지를 다진 장본인이다”라며 “자신이 타고 올라온 사다리를 걷어차고 여성과 사회적 약자 그리고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전문인들의 정치진입을 봉쇄하자는 것은 무슨 놀부심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나 원내대표가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지역구 의석을 늘리는 황당무계한 선거법 개정안을 내놨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전날(10일) 비례대표를 폐지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에서 270석으로 10% 축소한 한국당의 선거제 개편안을 제시하며,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이미 OECD 24개국이 시행하고 있는 비례대표제를 대부분의 선진국이 폐지하고있다느니, 헌법 41조에 명문화되어있는 비례대표제를 없애겠다느니 그 근거도 터무니가 없고, 몰라도 뭘 한참 모르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당의 어제 선거법 개악안으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대화의 문이 닫히고 있다”며 “한국당이 개악안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열차는 이번주 안에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부터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국회의원들이 이 논의에 착수한다”며 “패스트트랙이 시작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한다는 협박에 겁먹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국민들은 어차피 한국당이 국회에서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되묻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