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조사…승리·유모씨 등 3명 피의자 전환 경찰 “아레나 조사·압수물 분석후 관련자 소환통보”
경찰들이 10일 아이돌 빅뱅 소속 가수 승리가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현장 검증과 증거 확보를 위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아레나 현관에 붙은 공지사항들. 2019.3.10/뉴스1 © News1
클럽 ‘버닝썬’ 전직 사내이사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의 단초가 된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연예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연예인들 중 일부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해당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던 복수의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화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015년 승리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내사에 착수했다.
또 전날(10일)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여 가량 광수대 수사관과 디지털 요원 등 20여명을 보내 클럽 아레나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내사 착수 12일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승리가 오는 25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소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입대까지 남은 2주간의 경찰 수사에서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제기된다면 군 입대 전 신병 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경찰 수사 단계에서 입대하는 경우 검찰을 통해 군 헌병대로 사건이 이송되고, 검찰 수사 단계에서 입대하는 경우 군 검찰로 사건이 송치돼 빠른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경찰은 그간의 조사 내용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품을 등을 분석해 관계자들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할 계획이며, 승리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재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