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연예인 카톡방, ‘판도라의 상자’? 성관계 영상·몰카 공유 의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국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내용이 담긴 2015년 12월 단체 카톡방에는 승리 외에 그와 연예인 여러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해당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승리 외 다른 연예인 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대화와 관련해 이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카톡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명 연예인도 포함됐다고 한다. 경찰은 그를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2015년 함께 클럽 설립을 준비하던 유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 씨와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또 승리와 대화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승리와 연예인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일부를 확보 분석해 혐의점을 파악하고 승리와 유 대표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했다.
또 전날(10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여가량 광수대 수사관과 디지털 요원 등 20여명을 보내 클럽 아레나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