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러시아의 17%보다 2배 이상
최대 무기수입국은 사우디로 12%
미국이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늘어나면서 2위 러시아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세계 최대의 무기수출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1일(현지시간) 배포한 보고서에서 밝혔다고 자유유럽라디오(RFE) 방송이 보도했다.
SIPRI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전 세계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 5년 간의 30%에서 36%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7%로 감소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가 6.8%로 3위를 차지했으며 독일과 중국이 각각 6.4%와 5.2%로 4, 5위에 올랐다. 이들 상위 5개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오드 플로렌트 SIPRI 군비지출국장은 “미국은 지난 5년 간 최소 98개국에 무기를 수출했으며 미국과 러시아 간 무기 수출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첨단무기의 수출에 있어 미국은 지난 5년 간 러시아보다 75%나 더 많은 액수를 수출했는데 이는 그 이전 5년 간(2009∼2013년)의 12% 격차에 비해 6배 이상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수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중동 지역으로 수출됐다.
러시아의 무기 수출이 줄어든 것은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베네수엘라로의 무기 수출이 감소한 때문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기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12%를 차지해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됐다. 사우디는 특히 전 세계 무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 5년 간의 4.3%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졌으며 무기 수입액수도 이 기간 무려 192%나 증가했다.
사우디에 이어 인도가 세계 2위의 무기 수입국에 올랐다. 인도의 무기 수입은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스라엘 15%, 미국 12%였다.
인도의 라이벌 파키스탄의 무기 수입은 이 기간 2.7%로 세계 11위로 떨어졌다. 이는 이전 5년 간의 4.8%에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중국이 파키스탄으로의 무기 수출 가운데 70%를 차지했고 8.9%의 미국과 6%의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SIPRI는 지난해 12월 2017년 한해 동안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2226억 달러(약 252조3616억원)로 러시아의 377억 달러(약 42조7405억원)의 6배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