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왼쪽)-삼성 윤성환. 사진|KT 위즈·스포츠동아DB
야구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12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시범경기부터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와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이 대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삼성은 12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범경기 2연전을 펼친다. 여덟 경기가 예정된 시범경기 일정의 시작이다. KT는 쿠에바스,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쿠에바스는 올해 계약금 포함 총액 67만 달러(약 7억 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구속 150㎞의 속구가 강점이다. KT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시애틀전에도 선발로 등판한 바 있다. 캠프 4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지만, 코칭스태프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13일 선발투수는 금민철, 14일은 이대은으로 내정돼 있다.
윤성환은 삼성의 토종 에이스다. 하지만 지난해는 24경기에서 117.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며 5승9패, 평균자책점 6.98로 고전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서 단년 계약(총액 10억 원)에 서명해야 했다. 올해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양창섭이 수술을 결정하며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