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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연설에 한국당 “위선 애처롭다” vs 야3당 “선거제 개혁 공감”

입력 | 2019-03-11 17:15:00

與 "대한민국 새로운 백년 다지기 위한 통합의 길 제안" 자평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야3당(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이 온도차를 보였다.

한국당은 “위선여당의 모습이 애처롭다”고 비난한 반면 야3당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홍 원내대표의 경제 인식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사실상 실패하자 포용국가라며 말을 바꾸었지만 본질은 세금 퍼주기 복지 확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협치와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마저 국회 제1야당을 패싱하고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자고 하니 자기모순에 빠진 위선여당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청년 세대를 두고는 “20대가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아집에 빠져 전(前) 정권 교육 탓하며 화내더니, 이제는 원내대표까지 나서 밀레니얼 사회주의 언급하며 또다시 20대 청년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고 비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실패로 막을 내린 하노이 북미회담을 끌어안고 한미동맹을 훼손하며 북한 퍼주기에 급급한 대통령과 민주당의 속내가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다.

야3당은 홍 원내대표의 선거제 개혁 관련 발언을 환영하면서도 노동개혁 등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의 선거제도 개혁 발언을 두고 “아쉽다”며 ‘할 일은 했고 할 말만 겉치레로 한다’는 식의 적극적인 열의가 보이질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제 인식을 두고는 ”소득주도 성장이란 말은 사용치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강조하던 소득주도 성장은 접었느냐“며 ”아니면 국회에서 야당의 날선 비판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뿐인가“라고 꼬집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임금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대타협을 양극화 해소책으로 제시했다“며 ”이것은 이전정부와 다르지 않은 접근으로서 또다시 실패가 예정된 수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촛불민심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며 ”여당은 지금이라도 양극화와 지역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선거제 개혁을 계기로 개혁연대를 구성해서 국민의 협조 하에 민생개혁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집권세력이 이미 기울어버린 운동장을 만들어놓고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노동안정성과 노동유연성이 병립할 수 있는 개념인지 의문“이라고 논평했다.

같은 당 김종대 대변인은 ”무엇보다 대표성과 비례성이 강화된 선거제로 개혁하자는 대목에 적극 공감한다“며 ”당장 오늘부터라도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포용국가를 향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다지기 위한 더 큰 통합의 길을 제안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미 정상간 3각 협력, 불평등·양극화 사회를 뛰어넘어 포용국가로 가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들기 위한 초당적 협치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