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1일(이하 현지시각) 브루나이 역대 왕실의 역사와 유품 등이 전시돼 있는 박물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브루나이의 로얄 레갈리아 박물관을 방문, 브루나이를 안정과 번영으로 이끈 왕실에 대한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브루나이는 1360년부터 현재까지 약 650년 동안 절대왕권을 유지해 온 정통 이슬람 왕국이다. 볼키아 국왕은 제29대 국왕으로 1968년 즉위 했다.
박물관은 당초 볼키아 국왕의 부친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3세가 ‘처칠 기념관’으로 건설했다. 브루나이가 과거 영국 식민지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볼키아 국왕은 1992년 9월 국왕 즉위 25주년을 기념해 ‘로얄 레갈리아 전시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7년 즉위 50주년 기념으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박물관은 화려한 황금 돔 형태의 외관을 갖고 있다. 내부는 고급 대리석과 카페트로 꾸며져 있다. 메인 홀에는 국왕 25주년 즉위식에서 사용된 대형 마차가 전시됐다.
브루나이 왕실 역사와 볼키아 국왕 및 왕실 가족들과 관련한 주요 사건을 사진과 텍스트로 전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은제 무기, 왕관, 의복 등 왕실 의식에 사용된 물품과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도 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