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발렌시아 이강인 전격 발탁
“기존 선수들과 융화 여부 보겠다… 포지션도 중앙-측면 신중히 판단”
멀티플레이 백승호도 후한 점수
이강인이 11일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에 발탁됐다. 18세 20일(대표팀 발탁일 기준)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강인은 차기석(17세 183일), 김판근(17세 187일) 등에 이어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18·발렌시아)을 과감히 A대표팀에 발탁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1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미드필더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의 대표팀 은퇴로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한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22·지로나·사진) 등 ‘젊은 피’를 소집했다.
이강인은 18세 20일(대표팀 발탁일 기준)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는 차기석(17세 183일·최연소 발탁 1위), 김판근(17세 187일·2위) 등에 이어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된 것이다.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18세 152일(13위)의 나이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7년 KBS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신동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넓은 시야가 강점인 그는 이번 시즌 한국인 유럽 무대 최연소 1군 공식경기 출전 기록(17세 253일)을 세우고 1군 계약까지 성공해 유망주로 떠올랐다.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은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한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대표팀 내 포지션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강인은 발렌시아 2군에서는 중앙에서 뛰었고, 1군에서는 측면에서 뛰었다. 훈련을 통해 그가 어느 자리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3월 A매치 국가대표 명단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돌레 삿포로)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톈진 톈하이), 홍철(수원), 김문환(부산),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주세종(아산) 황인범(밴쿠버)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FC도쿄)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파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