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 이후 ‘완전한 비핵화’ 첫 언급…외무성 부원 명의

12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 (우리민족끼리 갈무리 화면) © 뉴스1
북한 선전매체들은 12일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대화 및 협상을 지속할 의향이 있음을 드러냈다.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외무성 부원 리현의 명의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공동성명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매체는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조미(북미)최고수뇌분들의 열망과 노력, 결단에 의하여 지난 2월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에 걸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매체는 “전 세계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조미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맞게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키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는 의미있는 계기로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길’을 언급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다시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미최고수뇌분들은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추후 협상의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