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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기자회견 직전 지인에게 "죄송한 척하고 올게"라고 말했다는 제보가 등장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전 애인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A 씨는 2016년 8월 6일 "2016년 2월 정준영이 성관계 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며칠 뒤 A 씨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몰카 혐의)을 위반했다고 보고 그해 8월 2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은 그해 10월 6일 정준영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짓고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촬영 전후 상황에 대한 A 씨의 진술과 태도를 봤을 때, 정준영이 여성의 의사에 명백히 반해서 신체를 촬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정준영은 몇개월 뒤 자숙을 끝내고 TV에 복귀했다.
12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익명의 제보자는 당시 기자회견 직전 정준영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정준영이) 기자회견을 가면서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말했죠.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에게 영상은 놀이였으니까. 몰카는 습관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 촬영 차 미국에 있던 정준영은 12일 오후 5시 30분쯤 귀국해 13일에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