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A&D메디칼은 손목형 혈압계 ‘UB-525’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화이트 ABS 소재를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고 내구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약 90g(배터리 제외) 경량 크기로 만들어져 휴대가 가능하고 쉽고 간편하게 혈압을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화면을 통해 혈압 측정값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혈압 등급이 표시된다. 평균 혈압 계산 기능과 혈압 측정 데이터를 최대 60회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심방세동은 분당 400~600회 정도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줄중이나 다른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심방세동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환자수는 지난 4년 동안 약 18%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 대다수가 심방세동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흉통과 호흡곤란, 운동 능력 저하 등으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만성으로 전환되면 심장 기능 저하 가능성도 높다. 합병증으로는 심방 내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혈압 증가는 심방세동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혈압은 심방세동 발생의 주요 위험요소로 혈압감소가 이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혈압을 상시 측정하면 심혈관 질환을 보다 빠르게 예견할 수 있어 지속적인 혈압 측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보령A&D메디칼 측은 전했다. 가정용 혈압계 사용은 혈압 관리와 심방세동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엔드(AND)사에서 개발한 UB-525는 일본 지치(Jichi)대학교가 공동 연구를 통해 소프트웨어 매개변수를 변경한 새로운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심방세동을 감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보령A&D메디칼에 따르면 UB-525는 오픈마켓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