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활동 자제하는 양회 기간인 12일 북한 대표단 베이징 도착
북한은 돌연 18일부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수 제한
이달 중 시진핑 방북 또는 김정은 방중 가능성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인 12일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대표단이 중국의 국가안전부와 교류 활동을 위해 방중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체제 유지를 위한 정보기관이다. 국가안전보위부의 방중이 사실이면 북-중이 국가안보 관련 정보를 공유하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등을 협의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 이날 중국은 북한 대표단에 경찰 선도차, 국빈 차량, 미니버스 등을 지원했다. 대표단은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귀빈실을 통해 빠져나갔다.
한편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18일부터 북한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하루 1000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 해 약 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고 이중 80%가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북한이 성수기를 앞두고 돌연 관광객 수를 제한한 것에 대해 “북한의 낮은 관광객 수용 능력 때문이지 관광의 문을 닫겠다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북한은 관광산업을 계속 개방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