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 연설서 "김연철 후보 지명 철회" 요구
김 후보, 과거 SNS발언 논란…야권 최대 타깃 전망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정통성 결여 보수세력" 언급도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진행된다.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외통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키로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 후보자가 그간 대북제제 무용론 등을 주장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그간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 같은 관점은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거센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절 개성공단 폐쇄를 두고 ‘자해’라고 표현한 부분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대북제재 무용론에 더해 과거 SNS(사회간접망서비스) 발언들을 문제 삼아 추궁할 예정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역사적 정통성이 결여된 보수 세력”이라고 언급해 한국당의 반발을 불렀고,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에는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