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에서 성관계 불법촬영·유출로 의혹 계속 커져 불법촬영 연루 피의자 여럿 입건…“어느선까지” 촉각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투자자 성매매 접대 의혹’이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불법촬영과 유출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주 안에 승리와 정준영을 불러 관련 혐의를 추궁할 방침인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이 더 있는 만큼 수사가 어디 선까지 확대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종 논란의 시발점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 등 모두 8명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다. 지난달 말 언론 보도를 통해 승리의 사업 파트너이거나 절친한 지인들이 모여 있는 이 단독방에서 사업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기 위한 대화가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자신과 얽힌 모든 의혹을 부인하던 승리는 결국 내사 착수 12일만인 지난 10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서 피의자 신분이 됐다.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클럽 버닝썬 논란 한 달여만의 일이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1일 연예전문매체 SBSfunE가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이 공유됐다는 의혹을 폭로하고 나선 것이다. 동일한 대화방에서 자행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대화방의 구성원은 ‘성접대’ 관련 대화 당시와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SBS가 지난 2015년부터 정준영이 단톡방을 통해 자신의 성관계를 촬영한 불법영상을 지인들에게 공유했다는 의혹을 연이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일에 싸여 있던 대화방 참여자들의 면면과 대화방 내에서 오갔던 대화까지도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역시 USB에 담긴 엑셀 파일 형식의 대화 내역 자료를 입수해 분석하던 중 이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이 12일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정준영 등 복수의 대화 참여자들을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모자를 쓰고 얼굴을 최대한 가린 채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공항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