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증가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 마련 노인보호구역도 250곳 더 늘려…고령자 운전면허 반납도 유도하기로
동아일보DB
경찰청은 고령자 교통안전을 위해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과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중장기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018년 말 기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44.5%로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14.3%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특히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 비율은 56%로 절반이 넘는다.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으로는 시설 개선과 교육 강화 등이 우선 추진된다. 고령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 1860곳에 횡단보도와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중앙분리대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고 다발지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반경 100m 이내에서 고령 보행자의 사망 또는 중상 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곳이다. ‘노인보호구역’을 250곳 더 만들어 올해 말까지 1889개로 늘릴 방침이다.
신체 활동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 특성을 감안해 횡단보도의 보행시간 연장과 바닥형 보행신호등 확충 등도 추진된다. 노인보호구역에서 고령 보행자를 사망 또는 다치게 하는 사고를 내는 운전자에 대해서는 중과실 혐의 적용을 검토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