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한류-할랄 전시회’ 참석
산자부 장관 “양국 가진 장점 총합해 연결한 의미있는 행사”
문 대통령 내외는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을 비롯해 한류스타 자격으로 행사에 함께한 배우 하지원씨와 이성경씨, 아이돌 그룹 NCT Dream(이하 NCT 드림)을 격려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23개사 150여종의 소비재 및 한류콘텐츠가 전시됐고 말레이시아 떼 레옹 얍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현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또 한류콘텐츠 부문에서 SM엔터테인먼트,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등 2개사, 홈쇼핑에서 CJ오쇼핑과 GS홈쇼핑 등 2개사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먼저 아모레퍼시픽 홍보관을 방문해 아모레퍼시픽 대표와 제품모델 이성경씨 등과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 제품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에 미소지었고 김 여사도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뒤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한류존에서 대기하고 있던 하지원씨를 만나 인사했다. 김 여사가 먼저 하씨에게 “(드라마)‘시크릿 가든’에서 봤다”고 인사하자, 하씨는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에게 “저 나온 드라마를 혹시 보신 적 있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다모’에서 봤다”고 했다. 하씨는 시크릿 가든(SBS)과 다모(MBC)에 출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첫날인 12일 최대 쇼핑센터인 원 우타마(1 Utama) 쇼핑센터를 찾아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NCT DREAM 멤버들과 스마트폰 셀카를 찍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서도 한류 열풍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저를 보러오신 분들이 아니라 한류스타들을 보러 오신 것 같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말레이시아 속담에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한국을 알게 하고 양국 국민들을 더 가깝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한류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 한류·할랄전시회에서 말레이시아와 한국 두 나라 경제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다”며 “말레이시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할랄 리더 국가이고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류의 본산지이다.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가 만나서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대형주걱을 들고 ‘할랄 비빔밥’ 퍼포먼스도 동참했다. 비빔밥에는 할랄 인증 식재료들이 들어갔다. 문 대통령 내외는 뒤이어 신세계푸드 홍보관과 딸기 시식 행사장에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신세계푸드 홍보관에선 “현지인들도 매운 맛을 좋아하느냐”고 관계자들에게 묻거나 전시돼 있던 ‘대박라면’을 들고 “한국에서도 판매되나요? 이름처럼 대박나시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앞서 성윤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한류와 할랄이 결합된 이번 전시회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과 말레이시아가 갖고 있는 장점을 총합해 연결한 의미있는 행사”라며 “할랄 제품들이 어느 이력으로 왔는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범사업 도입 양해각서(MOU)도 이번 기회에 체결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무슬림이 많은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로의 공동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ICT기술로 실질적 이력을 확인하는 것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제3국으로 나가는 도모는 그 다음 단계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