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이동훈 9단 2국 8보(100∼116)
흑 109는 호구 자리의 급소. 형세가 팽팽할 때 이런 곳을 놓치면 매우 아쉬웠겠지만 지금 배가 부른 백은 “얼마든지 가져가라”는 태도다.
백 110은 흑 111을 불러 손해인 듯하지만 백 112로 두텁게 잇는 수순을 얻기 위한 수. 백은 어디서든 깔끔하게 정리하려 하고 있다.
흑 115는 손 뺄 수 없다. 참고도 백 1로 나가 5까지 진행되면 좌변 흑이 뿌리째 흔들린다. 결국 백이 선수를 잡아 116으로 두텁게 막자 형세는 더 벌어진 느낌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