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성장률 달성하려면 추경 필요”
한국 정부가 8조∼9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재정 투입을 늘리지 않으면 올해 성장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진단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 정부와의 정책협의 직후 “재정정책은 더 확장적이고, 통화정책은 완화적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르한 페이지오을루 미션단장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지만 투자가 줄고 세계교역이 감소하는 등 중단기적인 역풍에 직면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한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0.5%를 넘어서는 추경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편성해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가 올해 2.6∼2.7% 성장률을 노리고 있는데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규모 추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