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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했네 ㅋㅋ” “우린 구속감”…SBS, 정준영 카톡방 대화 추가 공개

입력 | 2019-03-13 09:13:00

사진=‘SBS 8뉴스’ 캡처


성관계 ‘몰카’ 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과 지인들이 나눈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 내용이 추가로 보도됐다.

12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 17일 일반인 김모 씨는 정준영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영상 1개를 올렸다. 자신과 한 여성이 성관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대화방에 있던 가수 최모 씨는 이를 보고 “살아있는 여자(영상)를 보내줘”라고 말했고, 김 씨는 “기절이니까 플래시 켜고 찍은 것”이라고 답했다. 정준영은 “강간했네”라며 웃었다.

사진=‘SBS 8뉴스’ 캡처


자신들의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는 걸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도 있었다. 2016년 1월 1일 정준영은 온라인 게임에서 함께 여성을 성폭행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대화방에 있던 박모 씨는 “그건 현실에서도 하잖아”라고 했고, 가수 최 씨도 “그러네”라고 답했다.

또 박 씨는 “우리 이거 영화야. 생각을 한 5분씩만 해봐. 살인만 안했지 구속감 XX 많아”라고 말했다.

한편, 정준영은 13일 새벽 사과문을 내고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며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