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당국 , 마두로 관련 300명 입국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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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정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마두로의 가까운 친척들까지도 나라를 떠나려 한 것이 밝혀졌다.
이웃나라 콜롬비아 당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사촌 아르기미로 마두로가 부인, 자녀들, 여러 친척들과 함께 11일(현지시간) 정전 사태를 피해서 콜롬비아 국경 검문소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 곳 관리들에 따르면 10명으로 구성된 이들 일행은 정전사태가 계속해서 길어짐에 따라 더위를 참을 수가 없어서 콜롬비아 북부도시 리오하차에서 5일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 곳은 카리브해의 초록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연결되는 지역이다.
크리스티안 크루거 콜롬비아 이민국장은 “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전기가 없어서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마두로 정권의 사람들이 고통속에 빠진 국민의 현실을 회피하고 콜롬비아에서 휴가를 즐기게 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이민관리들이 보여준 이 가족들의 사진은 대부분 야구모자와 반바지 차림에 어떤 사람은 야자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마두로는 자기 친척들이 콜롬비아로 가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날 국영방송을 통한 대국민 TV연설에서 자신도 국민들과 함께 정전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가족의 입국을 거절한 콜롬비아는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한 이후로 마두로 정부에 재선거를 실시하라는 압박의 일환으로 측근들의 입국을 거절하고 있다.
이미 340만명의 국민이 외국으로 도주한 가운데 7일부터 시작된 정전으로 베네수엘라는 아직 암흑에 빠져있다., 정부는 복구가 완료됐다고 이미 발표했지만 아직도 전기없는 지역이 산재하고 있다.
【보고타( 콜롬비아)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