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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폰 수리업체 압수수색 8시간…서류봉투 달랑 1개

입력 | 2019-03-13 11:52:00

‘성접대 의혹’ 증거확보 주력…포렌식 결과에 주목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경찰 유착 의혹’ 및 가수 정준영씨(30)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씨가 과거 휴대폰 수리를 맡겼던 사설 수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및 포렌식작업을 진행하며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전 11시30분부터 광수대 수사관과 포렌식 수사관 등 10여명을 투입해 서울 강남 소재 사설수리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6시55분쯤 서류봉투 하나를 들고 사설수리업체 사무실을 나섰다.

이들은 ‘압수수색이 끝난 것인지’, ‘성접대 의혹만 확인하러 온 것이 맞는지’ ‘어떤 자료를 확보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차를 타고 떠났다.

해당 업체는 3년 전 정씨가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당시 고장난 휴대폰의 복구 작업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씨가 과거 휴대폰 수리를 맡겼던 사설 수리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경찰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휴대폰 사설수리업체로 가방을 들고 들어가고 있다. 2019.3.13/뉴스1 © News1

정씨는 지난 2016년 2월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며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 단계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휴대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폰을 분실했다고 했다가, 휴대폰이 고장나 정보 복구를 의뢰했다고 한 뒤 이내 ‘복구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경찰이 3년여가 지난 시점에 해당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는, ‘성 접대 의혹’이 시작된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정씨도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경찰이 일부 확보한 자료와 대조해 진위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당초 경찰은 대화 내역 전체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성 접대’ 관련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이틀간의 대화 내역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 장비 등을 통해 필요한 작업은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