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절차 이행하고 관련절차 이행” 대검 “형사부서 직접수사할지 경찰 넘길지 검토중”
승리(왼쪽)와 정준영 © 뉴스1
국민권익위원회가 그룹 빅뱅의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카카오톡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나눈 불법 동영상 및 유흥업소(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 사건 관련 자료를 대검찰청 등 관련 기관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진석 권익위 심사부국장 직무대리는 13일 올해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사건 관련 자료를 달라고 한 경찰의 요청에 대해 “현재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저희는 법에서 정한 절차를 이행하고, 관련 절차가 이행됐다”고 말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달 승리와 정준영 등 남성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용과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 권익위에 공익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관련 자료를 이첩해달라고 권익위에 요청해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권익위는 방 변호사로부터 남성 연예인들의 불법촬영 증거 및 경찰 유착 의심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자료를 공익제보 형식으로 받은 뒤 20일간의 심사를 거쳐 지난 11일 대검에 자료 일체를 넘기고 수사를 요청했다.
권익위는 수사의뢰 내용이 담긴 공문을 경찰과 대검, 방 변호사에게 전날(12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가 2주간 검토한 보고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가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결정적 이유는 방 변호사가 제기한 유흥업소와 경찰 간 유착의혹을 더 철저히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검 관계자는 “지난 11일 저녁 (권익위로부터 자료) 2건이 들어와 접수를 했고, 형사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검이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경찰에 넘길지에 관해선 “기록을 이제 넘겨받아 보는 중”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