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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카톡에 ‘경찰총장’ 언급, 뒤 봐준것 있는지 철저 수사”

입력 | 2019-03-13 16:45:00

사진=동아일보 DB


민갑룡 경찰청장은 서울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 수사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감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버닝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다.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방에 특정인물이 경찰총장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뒤를 봐준다'라는 채팅을 쓴 것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없다. 다만 카톡 내용에 경찰총장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거에 대해 당시에 사건이 있어서 영향력을 끼칠만한 사건이 있었는지 그런 부분을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마치 뒤를 봐주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표현들이 나오기 때문에 연루된 것이 없는지를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우선 내사단계부터 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총장'이 언급된 카톡은 2016년 7월 정준영, 승리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서다. 경찰은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봐준다 이런 내용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과거 음주운전했던 사람이 있다. 그 음주운전 한 것에 대해 보도가 날 것을 우려해서 그 부분을 누가 무마를 해줬다 하는 카톡 내용이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 음주운전을 한 인물은 FT아일랜드의 멤버 최종훈이다.

YTN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3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에게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라는 제재 기준은 확실히 넘겼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최종훈은 담당 경찰에게 언론에 알려지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음주운전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그는 3년간 아무렇지 않게 활동을 해 왔다.

'경찰총장'을 언급한 사람은 승리, 정준영, 최종훈이 아닌 다른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톡 대화에서는 '경찰총장'으로 표현이 됐는데 '경찰청장'을 의미하는 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