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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카톡방’ 일부에도 일파만파…특수팀 꾸려 전모 밝힌다

입력 | 2019-03-13 18:05:00

경찰 “전체 내용 살필 필요…다시 압수수색 예정”
광수대·지수대 등 특수수사팀 구성…합동점검단도



© News1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 남성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의 경찰 고위직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화방의 전체 내용이 확인되면 파장이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매매 알선 의혹이나 수사기관 고위직 인사 연루 여부 정황 등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차원의 수사를 확대해 특수수사팀을 구성하는 한편 경찰청에 전체 수사상황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합동점검단도 꾸려 철저한 의혹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13일 과거 연예인 정준영씨의 휴대전화를 복원했던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해 카톡 대화 일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법원을 통해 발부받은 압수수색 대상은 관련 카카오톡 전체 내용이 아니라 특정 부분에 제한됐다. 하지만 제보된 해당 단체대화방이 일부일뿐 전체 대화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판사가 ‘성매매 알선에 대한 대화가 나오는 부분에 대한 카톡만 압색하라’며 영장을 발부했다”며 “그 외에 여러 가지 동영상이 유포됐거나 다른 범죄사실이 있거나 하는 부분은 전체에 대해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서 전체 내용에 대해 다시 압수수색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클럽 버닝썬 관련 마약, 성매매 알선 등의 수사를 위해 특수수사팀을 만들어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 버닝썬 관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지능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마약수사대 등으로 특수팀을 꾸리기로 했다. 특수팀 책임자는 조용식 서울청 차장이 맡는다.

특수팀과 함께 경찰청 차원에서 다른 지방청까지 아우르는 점검도 한다. 민갑룡 청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을 책임자로 하는 합동 점검단을 편성해 수사를 하나하나 지도 지휘하면서, 외압이나 내부 문제에 의해 (수사) 의지가 꺾이거나 (수사가)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버닝썬과 경찰 유착에 고위급 경찰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유착비리에 경찰 최고위층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관실에 내부 비리 수사대 등 감찰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감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감찰 과정에서 어떤 비리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