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혜윤. 사진제공|WKBL
용인 삼성생명의 배혜윤(30·182㎝)은 WKBL리그 수준급 장신 포워드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3점포를 장착해 활동 반경을 외곽까지 넓혀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그는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12.38점·5.65리바운드·3.9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위 등극을 도왔다. 하지만 배혜윤은 14일부터 시작될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상대인 아산 우리은행에 유독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배혜윤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 7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8.0점·4.6리바운드·3.6어시스트로 시즌 기록보다 활약상이 적었다. 3점슛 시도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2점슛 성공률은 39%에 그쳤다. 우리은행이 전형적인 빅맨은 없지만 배혜윤을 괴롭히는 데 성공하고 있음이 기록으로 드러났다. 배혜윤의 우리은행전 약세는 이번 시즌만이 아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6번째 맞대결에서는 조금이나마 부진 탈출의 희망을 엿보였다. 배혜윤은 당시 경기에서 18점을 책임졌다. 2점슛 14개를 시도해 8개를 림에 적중시켜 57.1%의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늘 약점을 노출했던 우리은행을 상대로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팀이 골밑을 장악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52)은 “(배)혜윤이는 PO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조금 나아진 경기를 몇 차례 했다. PO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우승을 6번이나 차지한 우리은행은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우리은행을 상대함에 있어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정규리그였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