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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18명 “정자·난자·배아 유전자편집 연구 5년간 중단”촉구

입력 | 2019-03-14 10:38:00

일부에선 반대 목소리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발명자들을 포함한 과학자 18명이 일명 ‘유전자 편집 아기’ 의 출산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13일(현지시간) 발간된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한 글에서, 지난해 중국 과학자 허젠쿠이가 유전자 편집 아기 두 명을 탄생시켰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되돌릴 수없는 변화를 박기 위해” 인간 정자와 난자의 DNA편집, 그리고 배아 편집 연구에 대한 ‘5년간 모라토리엄(중단)’을 촉구했다. 5년 동안 이 문제에 관해 어떤 규제를 도입할 수있을지 논의해서 결론을 내자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가위 발명자 중 한 명이 에마뉘엘 샤르팡티에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감염생물학과 총괄책임교수도 동참했다. 하지만 또다른 발명자인 제니퍼 두드나 UC버클리대 교수는 참여하지 않아, 과학계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존재함을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적했다.

두드나 교수는 편집된 배아를 인간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은 반대하지만, 연구는 계속돼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서명을 요청받았지만 거절했다”며 “모라토리엄을 하기엔 다소 늦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과학자들이 무절제하게 유전자 편집 연구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좀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인간유전자편집의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전문가 패널을 구성한 바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