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원태. 스포츠동아DB
“공백을 크게 느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하루 전 2019년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최원태(22)를 두고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
최원태는 키움에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다. 2017년과 2018년에 모두 10승 이상씩을 기록해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채웠고, 선발로도 매해 20경기 이상 등판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최원태 없이 PS을 치렀다.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뒷심이 결국 부족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최종 실패했다. 장 감독이 최원태의 공백을 가장 절실하게 느낀 시점이었다.
. 장 감독은 “지난해 말 최원태의 공백을 크게 느꼈다. 올해는 꼭 시즌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공은 조금 높았지만, 구위 자체는 좋았다. 캠프부터 워낙 본인이 준비를 잘했으니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2019시즌을 준비하며 최원태가 시즌을 완주하고 PS까지 던지는 풀타임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짰다. “투구 수 보다는 이닝을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등판마다 6이닝 정도씩만을 맡길 예정이다. 투구수가 적다해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한 관리법을 설명했다.
시즌 이닝 제한에 대해서는 “통 큰 범위의 이닝 제한보다 등판 간격을 조정하는 개념이라 보면 되겠다. 선발 로테이션을 두 차례 정도는 거르는 것으로 현재 생각하고 있다. 트레이닝파트, 코치진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수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아끼려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대감을 표했다. 장 감독은 “2년 연속 10승을 했던 투수다. 올해도 그 정도 활약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풀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먼저다”고 밝혔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