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 및 경찰 유착 의혹 등 추궁 마약 투약 여부 조사 위해 소변·모발 임의제출도 승리 조사도 8시간 넘겨, 동업자 유모씨도 소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고 이 영상을 동료 연예인 등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12시간을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아침까지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로 입건된 정씨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오후 10시를 넘겨 조사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15~2016년 수차례에 걸쳐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하고, 이 영상들을 그룹 ‘빅뱅’의 승리(29·본명 이승현),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종훈(29)씨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성관계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했는지 여부와 함께 이를 카톡방에 공유한 경위 등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또 2016년 ‘첫 몰카 사건’ 당시 경찰에 각종 영상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과의 유착은 없었는지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오전에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 및 소변도 정씨로부터 임의제출 받았다.
정씨에 앞서 이달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승리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돼 8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해외 투자자에게 접대를 하면서 여성들을 동원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말을 맞출 것으로 우려해 같은 날 불러들였다.
‘승리 성접대 의혹’은 승리가 2015년 12월 그와 함께 사업을 준비 중이던 유씨 등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해당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