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착공 일산, 파주 역세권 단지 가격 상승
지난해 말 GTX-A노선 착공 소식에 경기 서북부권 대표 도시인 일산과 파주 집값이 크게 들썩였다. 모두 서울 배후주거지로 조성된 신도시임에도 교통 불모지로 불리며 부동산 시장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서북부권의 광역교통망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 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 서북부권에서 73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12월 일산서구에 위치한 ‘문촌마을 19단지 신우(1994년 입주)’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4억2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해 1월같은 면적 매매가 3억4000만원(4층) 보다 23.5% 오른 값이다.
대림산업이 이달 일산서구 일산동 621-1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투시도.
두 아파트 모두 GTX효과를 톡톡히 본 단지로 교통호재의 힘을 그대로 증명했다. 현재 일산신도시 주택시장이 도시 노후화와 2016년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으로 침체의 그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파주는 GTX-A 운정역(예정) 연장이 확정되면서 지난해 지가변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파주시 지가변동률은 9.5%로 서울 용산(8.5%), 동작(8.1%), 마포(8.1%)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장기간 미분양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파주 부동산 가치가 대형교통호재로 급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TX 착공 이후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2월 3억6290만원(10층)에 거래되며 약 8000만원(분양가 2억83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경기 서북부권을 하나로 잇는 교통개발 추진… 각 지자체 적극적 행보
가장 기대감이 높은 곳은 일산이다. 고양시 공식 철도망 구축 계획도에 따르면 GTX-A노선을 포함해 수도권 순환선(인천2호선), 서해선(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 등 3개의 노선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파주는 대화역에서 운정을 잇는 지하철 3호선 연장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현재 운행중인 경의중앙선과 GTX-A노선, 지하철 3호선이 조성되면, 일산을 통해 서울은 물론 경기 전 지역 이동이 수월해지고 특히 운정신도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김포는 숙원사업이었던 김포도시철도가 올해 말 개통예정에 있어 교통체증으로부터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여기에 중장기 철도망 구축방안으로 지하철 5호선〮9호선(방화~김포), 인천2호선 개발도 연장 검토에 있어 기대감이 높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1기 일산, 2기 운정〮한강 신도시가 조성된 경기 서북부권은 신도시 조성에 있어 광역교통망 유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보여준 도시들이다” 며 “최근 경기 서북부권의 대형교통망 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 지역들의 주택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7300여 가구 분양 예정… 도심 노후화 심한 일산 신규 공급에 숨통
경기서북부권 주요 분양단지(분양 일정 등은 건설사 사정으로 달라질 수 있음. * 오피스텔). 자료=부동산인포
A14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지하1층~지상28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분양을 나선다. 단지 안에는 어린이집이 있고 단지 옆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으로 파주 맹모들의 관심이 높다.
중흥건설은 A29블록에서 ‘파주운정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0층, 17개 동, 전용 59~84㎡ 1262가구로 이뤄진다. 단지를 둘러싼 다수의 공원과 함께 청룡두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16만㎡)이 어우러진 총 연장길이 4.5km의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김포 고촌지구에서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캐슬앤파밀리애 시티 3차’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캐슬앤파밀리에시티는 1차로 1872가구, 2차로 2255가구 공급을 마쳤다. 이어 538가구 규모의 3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고촌 신곡6지구는 전체 5113가구로 이 가운데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는 총 4665가구로 조성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