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피해 30분 일찍 나와…알선수재 혐의
폭행사건에 이어 경찰 유착 의혹, 마약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클럽 버닝썬.2019.2.17/뉴스1 © News1
버닝썬과 경찰 간 ‘브로커’로 의심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5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했다.
강씨는 이날 예정보다 30분 이른 오전 10시쯤 취재진을 피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심사 직전 잠시 법정 앞 복도로 나왔지만 뇌물전달 의혹 등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현재 광수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강씨는 수사 무마 과정에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와 경찰 사이에 다리를 놓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강씨를 긴급체포하고 같은달 23일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조사 및 확인할 사항이 많다”며 구속영장을 반려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강씨가 사용한 전화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강씨와 통화한 강남서 직원 등 복수의 경찰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강씨는 클럽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부하직원 이모씨를 통해 경찰에 건네고 사건을 의뢰했다는 등의 각종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