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7억 달러 차관 지원…2배 이상 증가
충전소 보급사업·학술 협력·병원 건립사업 MOU

정부는 15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체결을 통해 캄보디아에 향후 5년 간 7억 달러 규모의 차관(유상 원조)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캄보디아 정부는 투자 증진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프놈펜 총리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참석한 직후 낮 12시(이하 현지시각) 총리실 서명식장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양국 정부 장관들은 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1건과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학술 협력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투자 증진 협력 등의 4건의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5년 간 7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할 예정이다. 3.5억 달러의 차관 약정을 맺었던 2016~2019년 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 측에서 캄 쁘락 소콘 부총리겸 외교부 장관이 서명자로 나섰다.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MOU는 캄보디아 농촌지역 21개의 학교 및 마을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전력공급설비) 사업을 통해 가정용 배터리 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우리 측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캄보디아 측에서 캄 수이 사엠 광물에너지부장이 서명했다.
청와대는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 대한 전기 공급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술 협력 MOU는 공동 세미나, 공동 연구, 학술자료 교환, 학자 상호교류 등을 통해 양국의 학술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리 측에서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소장이, 캄보디아 측에선 캄 쏙 뚜잇 왕립 아카데미 원장이 서명했다.
투자 증진 협력 MOU는 우리 기업의 대캄보디아 투자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또 앞서 진출한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지원 등을 위해 양국이 협력한다. 우리 측에선 권평오 코트라사장이, 캄보디아 측에선 캄 쏙 첸다 소피아 캄보디아 개발위원회 위원장이 서명했다.
서명식 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한다.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