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 세계사/난젠&피카드 지음·남기철 옮김/360쪽·1만8000원·오브제

‘난젠&피카드’는 역사와 신화, 예술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연구하는 독일 뮌헨의 젊은 저널리스트 모임이다. 이들은 첫 저작으로 ‘성(性)’이라는 발칙한 키워드를 선택해 1만 년 인류사의 과거와 현재를 오갔다.
일견 인류사의 가장 에로틱한 장면만 모아 놓아 남몰래 봐야 하는 책처럼 보이지만 인류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다양한 성의 역사를 현재와 엮어 풀어낸 풍속사에 가깝다. 저자들의 한국어판 후기처럼 성은 오늘날의 문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