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명 가입자 모아.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
게임 외 앱의 다운로드 순위 - 센서타워 갈무리
중국 업체가 출시한 앱이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해 세계 앱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중국업체가 만든 ‘틱톡(TikTok, 중국명 더우인)’이 최근 가입자 10억 명을 돌파함에 따라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SCMP는 전했다.
틱톡은 2017년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소셜 미디어 앱으로, 15초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세부적으로는 앱스토어에서 1위, 구글 플레이에서는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사용자가 10억 명에 이르는 중국산 앱은 또 있다. ‘위챗’이다. 텐센트가 개발한 위챗은 메신저 서비스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온라인 결제, 상품 주문 등 거의 모든 것이 다 되는 만능 앱으로 중국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국민 앱’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 사용자는 거의 없다. 이와 달리 틱톡의 사용자는 대부분 외국인이다. 위챗이 국내용이라면 틱톡은 국제용인 것이다.
틱톡의 주요 특징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15초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라는 점, 두 번째는 10~20대의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라는 점이다.
누리꾼들이 짧은 동영상을 제작했는데, 이를 담을 마땅한 플랫폼이 없었다. 전체 동영상 시장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존재했으나 짧은 동영상 시장은 이렇다 할 플랫폼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틱톡이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틱톡은 편집하기 쉽고 여러 특수효과와 배경음악도 손쉽게 삽입할 수 있는 등 젊은층의 수요를 한 순간에 충족시켰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돕고, 이를 스토리 기능처럼 하나의 프로필에 모아서 보여주는 소셜 미디어 기능까지 제공했다.
국내의 한 틱톡 이용자는 “틱톡은 흥미위주 영상이 주인 반면 유튜브는 총체적인 동영상 시장이다. 유튜브를 서점에 비유한다면 틱톡은 서점의 만화책 코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만든 앱인줄은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