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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습에 당한 전북, 강원에 충격 패

입력 | 2019-03-17 15:55:00

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역습 축구에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17일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배를 당했다.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는 올 시즌 3경기만의 첫 패배(1승1무1패·승점4)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2연패다. 전북은 지난 1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부리람과의 경기에서 전북은 상대의 역습에 골을 내주면서 패했는데, 이날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전북을 만난 강원은 전반 내내 완전히 수비라인을 내려서 백패스를 돌리며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전력상 전북에게 한 수 아래인 강원이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전북은 이에 말려들었다. 강원의 페이스에 말린 전북의 공격 템포는 늦춰졌고 특유의 공격성도 점점 무뎌졌다.

강원은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초반 두 차례에 걸쳐 역습을 펼치면서 전북을 위협한 강원은 후반 17분 한국영의 패스를 받은 김지현이 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제대로 허를 찔렸다.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24분 이동국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에 열을 올렸지만,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효과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임선영이 후반 37분, 38분에 두 차례에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김호준에게 막혔고 후반41분 로페즈의 중거리 슛은 골포스트에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결국 전북은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시즌 극 초반이지만,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같은 방식의 축구를 펼친 두 팀(부리람, 강원)에게 역습을 당해 연달아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를 풀지 못할 경우 시즌 내내 상대에게 약점을 잡힐 수 있다.

반면 전북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강원(1승1무1패·승점4)은 K리그1 2강으로 손꼽히는 울산(10일·0-0무), 전북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 속에 A매치 휴식기를 맞게 됐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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