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소식통 “14일부터 방공훈련 시작”
제2차 전국당초급선전일군대회가 6일과 7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신한 선전선동으로 혁명의 전진동력을 배가해나가자’는 서한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전국 규모로 불시의 방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철저히 대비하자는 선전과 함께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한동안 반항공훈련이나 군사훈련이 없어 조용했는데 갑자기 예고도 없이 훈련을 실시해 주민들의 생계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때를 같이해 각 지역의 인민반과 기관 기업소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준비 군사합동훈련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전쟁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훈련이라하지만 일단 사이렌 경보와 함께 주민들의 이동과 활동이 통제되기 때문에 주민 불만이 적지 않다”며 “그처럼 성과적이라던 베트남 방문 이후 갑자기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아 주민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14일부터 남조선과 미국의 합동군사 훈련에 대비한 반항공훈련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은 원산과 청진에서도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전국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훈련이 해제될 때까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이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주민들의 이동이 불가능해지고 지정된 대피장소에 집결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긴장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향후 병력 이동 및 배치훈련까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매년 실시하는 연례 겨울훈련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