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노란 조끼 시위와 기후변화 관련 시위 등으로 혼란스러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 프랑스에 파리 기후변화협약은 잘 되냐며 약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파리 환경 협약은 프랑스를 위해 잘 되어가고 있나” 물었다. 대통령은 “18주 동안의 노란조끼 시위자들의 폭동을 보니 그렇게 잘 되는 것 같지 않아”라고 스스로 답하면서 “그 사이 미국은 환경 관련 모든 리스트에서 1위로 올라섰다”고 자랑했다.
파리협약은 2015년 당시 195개국이 지구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합의한 국제조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약이 노란 조끼 시위의 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언론들은 일부 노란 조끼 시위대가 이날 고급 상점들이 즐비한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상점과 은행 등에 불을 지르고 약탈하는 등 파괴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파리 도심에서는 환경주의자들의 시위도 벌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는 달리 도리어 정부가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시위였다.
언론은 이 시위에 약 4만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자들은 “상아탑 속 억만장자들과 기후변화에 무대응하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