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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성명 발표 시점은?…‘폭풍전야’ 북미 이번주 분수령

입력 | 2019-03-17 18:19:00

긴장 고조되는 북미…北 매체 ‘침묵’ 속 이번 주 성명 발표될까
靑 “북미 모두 협상 의사 있어…과거로는 회귀 않을 것”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을 겨냥한 초강경 압박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명 발표 내용과 시점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 성명 내용에 따라 미국의 후속 대응도 결정되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한반도 정세는 이번 주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성명 발표에 대한 시기는 아직 특정되진 않았다. 하지만 최선희 북한 외무부 부상이 지난 15일 평양 기자회견에서 ‘곧 결정할 것’이라고 한 만큼 이번 주 중 성명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17일 정부 관계부처 역시 이번 주 중 김 위원장의 성명 발표를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도 비핵화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한 최 부상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지 않으며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 재개 여부와 미사일 발사 등 북미대화의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한 만큼, 신중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비핵화 협상의 재개 여부가 될 지 대미 강공으로 나설 지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입장 표명으로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다만 미국이 최 부상의 기자회견 이후 대화 지속 의지를 표하면서 비핵화 대화가 궤도 이탈하지 않도록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볼 때 큰 틀에서는 협상 국면이 당장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도 일각에선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지도자의 입장 발표가 상당한 무게감이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성명이 당장 시급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된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외부 채널을 통해 미국과의 조율을 거치거나, 북미가 지속적인 탐색전을 거치면서 생각보다 성명 발표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가 내달 초로 예정되어 있기에 이 자리에서 향후 협상의 방향에 대한 메시지가 전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청와대가 북미 사이에서 어떤 중재 역할을 모색하는 지에 따라서도 상황 변화가 나올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부상의 기자회견에 대해 “북미 양측 모두 외교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밝히고 있다. 최 부상의 (회견 내용만 봐도)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한 입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북미가 과거로 돌아가기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성명과 관련해서도 “이번 주말에도 유심히 봤는데, 김 위원장의 성명이 곧 나올 것처럼 (보도가 나오지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