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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지역구땅 부인이 매입… 16억 개발이익

입력 | 2019-03-18 03:00:00

2014년 10억에 용산 토지 매입, 2년뒤 재개발… 26억대 분양권
野 “용산참사 인근 지역 딱지투자”, 행안부 “실거주 목적으로 산 것”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가 자기 지역구(서울 용산구) 내 토지를 매입해 큰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진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진 후보자의 아내는 2014년 용산 참사가 발생한 곳에서 약 350m 떨어진 곳의 토지(109m²)를 매입했다. 진 후보자의 아내는 당시 공시가 20억5000만 원인 이 토지를 10억2000만 원에 매입했다. 실제 투자 금액은 5억1000만 원이었고, 나머지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이 지역에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자 진 후보자의 아내는 135.38m² 규모의 해링턴스퀘어아파트와 상가 등 26억 원대 분양권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결국 약 5억 원의 현금을 투자해 약 26억 원대의 분양권을 얻은 셈”이라며 “재개발 과정에서 경찰과 철거민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진 자신의 지역구에서 ‘딱지투자’를 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용산구에서 전세로 살던 후보자가 평생 거주할 목적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한 것”이라며 “매입 당시 목적은 실거주였지만 결과적으로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게 진 후보자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진 후보자는 2004년부터 서울 용산구에서 17∼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