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경북 모 대학교의 시간 강사가 가수 정준영 사건과 관련, “정준영 동영상을 구하려고 했는데 못 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 16일 해당 학교 관련 트위터 계정에는 “○○대 ○○캠퍼스 교수 최모 씨의 2차 가해 발언을 공론화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5일 낮 12시경 수업도중 영화를 감상할 것이라며 “억수로 야한 걸로. 정준영 동영상을 구해가지고 한 번 보려고 했는데, 그건 못 구하겠더라”라고 말했다.
해당 계정 측은 최근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학생들의 증언도 캡처해 함께 게재했다. ‘에브리타임’을 이용하는 한 학생은 “최모 교수님께서 수업 진행을 하시는데 ‘정준영 몰카를 구해서 보려고 하는데 못 구했다’하고 웃으셨다. 장난식으로 말하면서”라며 “지금 몇 십 명의 학생들과 함께 2차 가해 성범죄에 가담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학생도 “‘정준영 동영상’이라는 민감한 사항을 농담식으로 발언해 피해 받는 여성들을 모욕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학교 측은 18일 동아닷컴에 “언급된 최 씨는 정교수가 아닌 시간 강사”라며 “학교 측은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녹취록이 떠도는 등 논란이 되고 있고, 학생들의 요청도 있어서 우선 이날 오전 당사자를 해촉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