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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카톡’ 여성 2명 “아레나 갔지만 성접대 없었다”

입력 | 2019-03-18 18:01:00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 등장 여성들 "자리 참석 맞지만 성접대 안했다"
경찰, 대화 뒷받침 정황 증거 확보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술 확보했다"
윤 총경·유 대표 골프에 승리 참석…'윤 총경 관계없다' 최종훈도 골프




 경찰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 여성 두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2015년 12월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등장하는 성접대 의혹 여성 2명을 파악해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당시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이 있는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했다.

이 여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자리에 참석한 건 맞지만 성매매 접대 같은 것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이와 별개로, 해당 대화방 내용 등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의미 있는 정황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청장 및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한 경찰 관계자도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칭된 윤모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당시 유씨는 물론 승리와도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지난 15일 참고인 조사에서 2017~2018년 유 대표와 골프·식사를 했고, 골프와 식사를 합쳐서 한 자리 수 횟수 정도의 만남을 가졌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과 유 대표가 골프를 칠 때 승리도 참여했다”며 “매번은 아니고 함께 할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씨도 유 대표의 소개로 같은 시기 윤 총경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지난 17일 밤샘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나 “(윤 총경은) 저랑 관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광수대는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대 출신 윤 총경은 1993년 입직해 서울 수서·강남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했다. 강남서에서는 2015년 생안과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울청 경무과장 등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경찰청 인사담당관을 지냈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윤 총경을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