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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비례배분 산식, 국민 알 필요없어” 논란

입력 | 2019-03-19 03:00:00

기자들 공개요청에 “이해 못할 것”… 나경원 “승부조작 프로그램” 공세




정의당 심상정 의원. 뉴시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국민들은 (비례대표 의석수 배분) 산식(算式·계산 방식)이 필요 없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승부를 조작하는 선거 조작 프로그램”이라며 공격에 나섰다.

심 의원은 17일 여야 4당 간 정개특위 합의를 마친 뒤 기자들이 ‘산식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산식은 여러분이 이해 못 한다”며 거절했다. 심 의원은 ‘(기자들인) 우리가 이해를 못 하면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은 산식이 필요 없다. 예를 들어 우리가 컴퓨터(키보드)를 칠 때, 치는 방법만 이해하면 되지 그 안에 컴퓨터 부품이 어떻게 되는지까지 다 알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좌파독재 저지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심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복잡한 선거제를 몇몇 정치인끼리 결정하는 것이 옳으냐. 국민들에게 어렵고 혼란스러운, 정치사상 있어본 적도 없는 기형적인 제도”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제1야당 대표가 정치 개혁이라는 큰 호박을 굴려야지 말꼬리나 잡는 좁쌀정치 해선 되겠느냐”며 “복잡한 산식은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하니 (개혁)안이 만들어지면 설명드리겠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홍정수 hong@donga.com·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