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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M 美 공장 폐쇄에 연일 ‘폭풍 트윗’ 압박

입력 | 2019-03-19 01:0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흘간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조립공장 폐쇄와 관련해 비판하는 내용으로 다섯건의 트윗을 연달아 올리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제너럴 모터스와 UAW(전미자동차노조)는 9, 10월에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왜 기다리나. 지금 시작하라”며 “나는 일자리를 미국에 남겨두기를 원한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경제 중 하나인, 로즈타운이 열리거나 이를 빨리 열 회사에 팔리기를 원한다”고 썼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은 모두 미국으로 돌아온다”면서 “우리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세계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GM은 지난해 11월 북미 지역 공장 5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1만5000명 인력 감축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첫 사례로 이달 6일부터 오하이오 로즈타운 조립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UAW는 GM의 생산 중단 등이 2015년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주말에도 GM을 비판하며 공장 재가동을 요구하는 트윗을 연달아 올린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바라 회장과도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17일 트위터에 “방금 GM 최고경영자인 매리 바라와 로즈타운 공장과 관련해 얘기했다. 나는 우리나라의 다른 모든 게 활기를 띄는 가운데 그 공장이 폐쇄된 것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매리 바라)에게 공장을 매각하는 등 조속히 무언가를 하라고 요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GM 측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라 회장 간 대화 내용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에 앞선 트윗에선 UAW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일을 진행하라. 실업률은 3.5%!!”라고 쓰기도 했다. 최근 UAW 측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해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