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공채 면접자료에 별도표시… 김성태 의원 딸 외에 여러 명 있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A 씨(33)를 비롯해 지원자 여러 명이 KT에 특혜 채용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KT 최고 경영진 등이 청탁을 받고 ‘특혜 채용’을 지시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올 1월 경기 성남시 KT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2012년 하반기 KT 공개채용과 관련된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서류를 분석해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에서 탈락했던 여러 지원자가 최종 합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공개채용은 ‘서류전형→인·적성검사→실무 면접→임원 면접’ 절차로 진행됐다.
복수의 KT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찰은 또 KT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 면접 대상자 명단을 정리해 둔 엑셀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에는 면접 대상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지원자 6명 이름 옆에 별도 표시가 있었다고 한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